우리 아이 근시진행억제 안약(아트로핀 점안제) 후기

요새 시력이 일찍부터 안 좋아져서 안경을 착용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 2학년 말부터 학교 칠판이 잘 안보인다고 말하길래 안과에 가서 시력을 재어보니
시력이 많이 안 좋아져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나 티비, 스마트패드에 노출이 많다 보니
시력이 금방 안 좋아지고 성장할수록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아요. 

안경 렌즈를 바꾼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잘 안 보인다길래 시력을 확인했더니 떨어져 있었어요ㅠㅠ
아직 어린데 벌써 이러면 나중에 어찌할까 부모로서 근심 한가득이죠..
그러다 알게 된 근시진행억제안약! 

 

보통 근시진행억제 안약을 넣고 드림렌즈를 착용한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드림렌즈를 할 생각은 없었고 이미 안경을 꽤 오래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근시진행억제 안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지 의사 선생님께 여쭈어보았어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신체가 성장하면 안구의 길이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근시가 발생하게 되고 근시 속도가 매년 빠르게 심화된다고 해요.
이러한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눈에 '아트로핀'이라는 조절마비용 안약을 넣어
근시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농도 아트로핀을 점안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해요.
아이가 아트로핀 점안액을 넣어도 되는지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처방해 주셨어요.
격일로 자기 전에 인공눈물 한 방울, 아트로핀점안액(마이오가드) 한방울, 인공눈물 한방울 이렇게 넣으라고 하셨어요.

인공누액

아트로핀점안액 마이오가드

마이오가드 안약을 넣기 전에 인공눈물 한 방울 넣는 게 덜 따끔거린다고 해요.
안약을 모두 넣은 다음엔 비루관(코눈물관)을 20초 정도 누르는 게 좋다고 해요.
눈경로를 통한 전신 흡수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남은 점안액들은 바로 버리고요. 
일단 이렇게 한 달간 넣어보고 다시 점검해 보는 걸로 했습니다.
주변에서 이 점안액 넣고 근시 진행속도가 확실히 느려졌다고 들어서 저희 아이도 효과가 있기를 바라봐요.
격일로 자기 전에 넣는 거니 잊지 않고 넣어주도록 해야겠어요!
이건 엄마의 숙제~ 그래도 근시속도가 느려진다면 기꺼이 할 수 있죠.
저도 어렸을 때부터 안경을 껴왔고 성인이 되어서 라식수술을 했던지라
수술하기 전까지 시력이 계속 안 좋아졌었기 때문에 그 고충을 알고 있어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수술을 하더라도 너무 심하게 시력이 떨어지지 않는 게 좋으니까요~
하지만 이 점안액이 부작용도 있다고 하니 생각 있으신 부모님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아트로핀 점안제의 부작용>

1.눈부심을 일으킬 수 있다.
2.속이 약간 울렁거릴 수 있다.

저희 아이는 약간의 눈부심, 울렁거림이 있다고 하는데 심하진 않고
자기 전에 넣고 바로 잠드니 일상생활할 때 크게 불편해하진 않네요.
사용 한 달 후에는 이러한 불편함들이 적응 가능하고
점안을 중단하면 불편함이 바로 사라지게 된다고 하니 안심이에요.
또한 아트로핀 점안제는 열이 있는 어린이(38도 이상)에게 특히 주의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아트로핀 점안제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공누액과 함께 점안하고
안경렌즈에 브라운컬러를 20프로 정도 입히면 눈부심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하니
저도 안경 맞춰주면서 문의해 봐야겠어요.
하루가 다르게 시력이 저하되는 아이들을 위해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서
안과에서 이렇게 아트로핀 점안제를 처방받아 관리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진작 알았더라면 하루라도 더 빨리 처방받았을 것 같네요~
검사 비용과 점안제 가격은 좀 나왔지만 실손 청구 되니 안심이에요.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안과에 가서 검진해보아요~!